실종 어린남매 |피살체로 발견 |자기집 다락방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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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연합】20대 정신질환자에게 이끌려 가출한 것으로 경찰에 신고됐던 남매가 실종17일만에 자기집 2층다락방 장롱속에서 전기줄로 목이 졸려 숨진 피살체로 발견됐다.
12일상오8시쯤 실종어린이들의 아버지 배상기씨(39·대구시방촌동1015의22)가 평소 사용치 않던 2층다락방 장롱을 정리하기위해 장롱문을 열어보니 실종됐던 장남 성원군(7)과 장녀윤정양(6)이 전기줄로 목이 감긴채 서로 뒤엉켜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성원군 남매의 시체는 상당히 부패해 있었으며 성원군은 실종당시 입었던 회색 줄무늬 돕바와 흑색 실바지를 윤정양은 분홍색 돕바에 분홍색 실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하오3시쯤 배씨집에 기숙하던 정신질환자 김교영씨(23·SOS어린이마을 고아출신)씨가 가출당시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 갑자기 정신병이 발작 성원군남매를 죽여 이불장농속에 시체를 유기하고 집을 나가 자신도 이날 하오11시쯤 대구시 대명동 동신점보 맨션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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