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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고래 4개국 공동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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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이 포경을 재개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한반도 주변 수역 밍크고래 서식실태 조사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회의 총회에 참석중인 한국대표단은 23일 '일본.중국.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주변 수역의 밍크고래 목시(目視)조사를 하겠다'는 결의안을 제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이 IWC에 결의안을 제출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은 그동안 몇차례 목시조사를 했으나 IWC의 인정을 받을 만큼 과학적인 조사 및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일본 등이 하고 있는 조사연구목적의 포경도 하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윤분도 사무관은 "이번 결의안에 따라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조사가 내년중 시작된다"며 "공동조사가 이뤄지면 포경을 재개할 만큼 고래가 풍부해졌는 지를 판단할 IWC공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고래연구 관련 예산을 10억원(현재 3억5000만원)으로 늘리고 자원조사 전용선도 확보하겠다"고 밝혔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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