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2006년 6월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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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시는 시의 재원으로 시내버스 적자를 메워 주고 수입금을 공동관리하는 방식의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내년 6월 말 도입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연간 100억~120억원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시내버스에 대해 전면적인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개혁 방안은 차량 감축과 버스 노선 개편, 마을버스-시내버스-지하철 연계 등이다.

차량 감축의 경우 준공영제 시행과 동시에 933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30%인 280대를 줄여 653대만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차량 감축을 회사 자율에 맡기되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직접 개입하기로 했다.

버스 노선 개편은 현재의 공동배차방식이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개별 회사가 입찰 등의 방식으로 특정 노선을 독점 운행하는 개별노선제로 바꿀 계획이다.

또 차량 감축에 따라 퇴출된 280대를 마을버스로 전환하고, 교통카드 하나로 마을버스-시내버스-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광주시는 또 버스회사의 재정.회계 등 경영 전반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경영관리시스템과 버스의 결행이나 정시 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올 하반기에 갖출 방침이다.

경영관리시스템은 시가 지원한 재원 사용 내역과 수입금 관리, 급여 관리, 회계 등을 시가 통합 컴퓨터망을 통해 속속들이 알 수 있도록 구축된다.

광주시는 또 경영합리화 평가를 실시해 연차별로 재무구조를 개선토록 하고 표준 운송원가 및 표준 경영모델에 의해 경영효율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평가제 도입▶후불제 교통카드 도입▶버스 전용차로 확대 등을 추진한다.

문금주 광주시 교통과장은 "시내버스 개혁작업을 내년 6월 이전에 마무리해 준공영제가 내실있게 시행되도록 하겠다"며 "준공영제 시행을 계기로 시내버스를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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