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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들 서비스 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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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강원도 동해안과 충남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들이 이번 주말부터 7월 중순에 걸쳐 일제히 개장한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다음달부터 주 5일 근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첫 개장일이 이틀 정도 앞당겨졌다. 국민들의 휴일이 전반적으로 늘어나자 손님 유치를 위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 동해안=7월 8일 속초를 시작으로 99곳이 같은달 15일까지 잇따라 개장, 8월 20일까지 최장 42일간 운영된다.

강원도 내 6개 시.군은 올해는 지난해(연인원 2336여만명)보다 7% 많은 2500여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시설물을 보수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강릉시의 경우 ▶경포는 청소년 휴양지▶주문진은 해양 레포츠▶옥계.연곡은 직장인 및 단체 연수▶정동진은 추억과 낭만을 각각 주제로 하는 해수욕장으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동해시는 망상은 자동차 캠핑 리조트, 추암은 전통.문화 중심의 가족 단위 해수욕장으로 가꾸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출향민을 대상으로 '고향 바닷가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도 전개, 입장료 감면 등 각종 혜택도 줄 방침이다.

강릉시는 순긋.임곡 해수욕장 주변 20개 민박업소를 대상으로 '요금 예고제'를 도입, 바가지 요금 시비를 없애기로 했다.

동해시는 지역 10개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 최고 5억원까지 배상받을 수 있도록 책임보험에 가입키로 했다.

이밖에 각 시.군은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32개 해수욕장에 대해 개장 시간을 연장해 주도록 군(軍) 당국에 요청했다.

◆ 서해안=충남 서해안에서는 태안 반도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이 24일 가장 먼저 문을 연다.

<표 참조>

올해로 개장 50년을 맞는 만리포해수욕장은 개장일부터 3일 동안 지역에서 나오는 각종 해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연다. 해수욕장 입구 '만리포 사랑'노래비 옆에 시비(詩碑)도 세운다.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은 25일 개장한다.

서비스 경쟁도 치열, 만리포는 올해부터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지난해까지는 하루에 4000원~1만2000원을 받았다.

몽산포해수욕장 번영회는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피서객들을 위해 수족관 2~3개를 마련키로 했다. 조개를 수족관에 하루 정도 담가 두면 몸안에 있는 모래가 자연스럽게 빠진다. 조개 채취와 수족관 이용은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다.

태안군은 해수욕장 간의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폐장 후 '친절도' 등을 평가, 8곳에 각각 200만~800만원(총 6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대천해수욕장은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해변 인근 주차장은 유료화하고, 외곽 지역 주차장은 요금을 받지 않는다.

홍창업.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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