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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조성민 국내야구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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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출신의 조성민(30)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재기를 노린다.

조성민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

1991년 서울 연고의 신일고를 졸업한 조성민은 당시 연고팀 LG.두산의 지명을 받지 않아 두 구단에 1차 지명권이 주어진다. LG와 두산이 조성민을 영입할 의사가 있으면 2주일 이내에 1차 지명 여부를 밝혀야 한다.

두 구단 모두 지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6월 30일로 예정된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8개 구단이 지명할 수 있다.

조성민은 고교 졸업 후 고려대를 거쳐 9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통산 11승10패11세이브, 방어율 2.84를 기록했다. 98년에는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둬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으며,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치료를 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은퇴했다.

탤런트 최진실의 남편으로 현재 별거 중인 조성민은 지난해 삼성-LG의 한국시리즈를 보고 다시 야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며 운동을 할 수만 있다면 터무니없는 입단조건을 내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초부터 집 근처 고교에서 러닝과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을 해왔지만 혼자 운동을 하다 보니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팀에 소속돼 몸을 만들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의 경창호 신임 사장은 "조성민의 능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고, LG의 어윤태 사장은 "시간이 있는 만큼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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