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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평가 '극대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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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18.삼일상고.2m20㎝)이 연세대 입학 조건으로 미국프로농구(NBA)진출 지원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매스컴이 그를 중국 출신의 야오밍(23.휴스턴 로케츠) 에 비유해 보도하자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매니어 그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농구 감독이나 해설가 등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중앙일보 인터넷 신문인 '조인스'에 실린 하승진 관련 독자 논평을 보면 "NBA에 나가 망신당하지 말고 그냥 국내에서 지내라"(eye104), "아직 어린 데다 키가 비슷하다고 야오밍과 비유하는 것은 문제"(pg1313)라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대부분이다. '점프볼'이나 한국농구연맹의 게시판도 비슷한 분위기다.

반면 연세대 김남기 감독이나 고려대 이충희 감독은 "하승진의 미래는 야오밍보다 밝다"고 말한다. MBC-ESPN에서 NBA 해설을 맡고 있는 최연길 위원은 월간 GQ와의 대담에서 "부상만 없다면 팀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올스타나 MVP에 오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5% 미만이지만 체계적인 관리만 이뤄진다면 그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교 KBS 해설위원의 시각은 차분하다. 박위원은 "야오밍과 비교하려면 5년은 기다려야 한다. 야오밍은 올해 23세, 중국 정부가 달라붙다시피 해 길렀다. 하승진은 아버지 하동기씨와 삼일상고가 길러낸 작은 싹이다"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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