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 조흥' 2006년 통합 이후 "인원 감축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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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과의 본격적인 리딩뱅크 경쟁에 나서 점포를 1000여 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중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한 이후 3년간 전국에 170개 지점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되더라도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의 옌볜과 백두산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백두대장정 챌린지 2005'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 이후 3년 동안 지점을 170개 더 늘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통합 이후 성장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현재 신한지주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합쳐 850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며 올해 30여 개 점포의 개설을 준비한 상태다.

라 회장은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를 분리해 신한카드와 합치고 나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되더라도 유휴인력이 없다"며 "일반 직원들이 (인원감축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원과 부서장급은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조정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다른 조직 문화를 가진 두 은행의 성공적인 화학적 통합을 위해 두 은행 직원 900여 명이 9월까지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백두산을 등정하는 자리로, 1차 대장정에는 라 회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등 13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라 회장은 조선족이 많이 사는 두만강 유역의 삼합촌 주민들이 소를 키우고 싶어도 소를 살 돈이 없다는 사정을 듣고 10만 위안(약 1300만원)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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