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유럽 와인셀러' 매드 포 갈릭, 농익은 가을 그리고 와인 중세유럽 성이 따로 없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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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최상으로 보관하기 위해선 와인 저장소의 온도를 섭씨 10~20도에 맞춰야 한다. 사진은 매드포 갈릭 압구정점 와인셀러 모습. [사진 매드 포 갈릭]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와인도 예외가 아니다. 와인은 로마시대부터 발달했고 와인의 ‘저장·보관’ 형태는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됐다.

와인을 최상의 조건으로 보관하는 셀러(cellar)는 원래 ‘지하실’을 뜻한다. 와인셀러의 온도는 섭씨 10~20도정도가 적당하다. 습도는 75%에 맞추면 된다. 한 와인 전문가는 “이 온도는 특별한 장치가 돼 있지 않으면 지속시킬 수가 없다”면서 “호텔 레스토랑이나 일류 레스토랑 등 와인을 보관하는 곳은 와인셀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도 ‘중세유럽의 와인 셀러’라는 별명을 가진 레스토랑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에 걸쳐 30여 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매드 포 갈릭이다. 마늘을 테마로 한 메뉴를 중심으로 꾸며진 비스트로(Bistro·음식과 와인을 제공하는 카페)다.

매드 포 갈릭 매장은 벽돌로 외부의 온도를 차단하고, 와인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지하 와인셀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중세시대 풍의 나무 테이블에 와인병 형태의 조명을 설치하고 와인 셀러를 벽면 전체에 배치해 와인 비스트로 이미지를 강조했다. 매드 포 갈릭은 마늘을 이용한 40여 가지 메뉴와 100종 이상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매드 포 갈릭 관계자는 “와인 셀러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 매장 콘셉트 덕분에 변화무쌍한 외식시장에서 10년 넘게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져왔다”면서 “와인의 최대 생산지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영국 등의 유럽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드 포 갈릭 대표 요리인 갈릭 포유 스테이크.

매드 포 갈릭의 모든 메뉴에는 마늘이 들어가 있다. 마늘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항암 식품이다. 매드 포 갈릭 관계자는 “ 모든 메뉴에 마늘을 넣어 ‘한국화된’ 이탈리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드라큘라 킬러, 갈릭 허그 스테이크, 갈릭 브레드 타워, 갈릭 스노잉 피자 등의 메뉴 이름이 마늘 요리에 대한 전문성을 나타낸다”고 강조 했다.

한편 매드 포 갈릭은 인재경영을 근간으로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에서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도약하는 중이다.

매드 포 갈릭은 브랜드 성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소가 인재라고 생각한다. 이에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해 왔다. 멀티플레이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태스크 트레이닝’ 과정, 매장의 효과적인 운영 및 전문 셰프 양성을 위한 ‘비즈니스스쿨 트레이닝’ 과정,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잉글리시 스쿨’ 등이 있다. 매드 포 갈릭 관계자는 “여기서 배출된 인재들은 현재 전국 30여 개 직영 매장에 각 파트별로 배치돼 있다”면서 “음식과 서비스 질의 상향평준화는 물론 고객만족도 향상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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