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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의원 '찌질이'발언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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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세요. 이 찌질이 친구들아!"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이 온라인상에서 무심코 쓴 비속어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임 의원은 15일 디지털카메라 동호인 사이트인'디시인사이드'에 개설된 자신의 갤러리(게시판)에 '6.15 5년, 북핵 12년'이란 글을 올린 뒤 네티즌들과 한 시간 가량 대북정책에 대한 댓글토론을 벌였다.(사진참조) 문제는 임 의원이 퇴장 인사를 하면서 네티즌들을'찌질이'라고 지칭하면서 불거졌다. 네티즌들간에 사용되는'찌질이'란 표현은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의 뜻으로 보통 상대방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에 디시 이용자들은"무슨 뜻인지나 알고 그런 용어를 쓰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국회의원이 '찌질이'라니, 그 찌질이들 덕에 한 자리하면서…이럴 시간에 국정에 충실하라"고 비판했다. 현재 디시의 임종석 갤러리에는 수백건의 항의 글이 게시됐고 각종 관련 패러디물도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일부지만 "네티즌에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라며 임의원을 옹호하는 주장도 나와 게시판에는 때아닌 '용어정의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디시 이용자들과 임 의원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시에 '임종석 갤러리'가 개설된 직후부터 상당수 이용자들은 특정 정치인의 갤러리가 들어선데 대해 공공연히 반감을 표출해왔다. 문제의 댓글토론이 벌어지는 중에도 일부 네티즌들은"당장 갤러리를 폐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제의 댓글에 대해 "반어적으로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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