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막히는데 입이 심심할 때, 운전자용 먹거리 잇단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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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운전자용 먹거리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컵홀더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심심한 입을 달래줄 주전부리를 채우는 게 이 제품들의 공통점이다. 농심이 12일부터 파는 '차(車)비라면'(사진 (上))은 찐쌀.땅콩.고구마 등 곡류와 파파야.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 과육에 라면수프를 뿌려 먹는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봉지라면이 1세대, 용기면(컵라면)이 2세대라면 '차비라면'은 3세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샘표가 최근 내놓은 군것질 겸 안줏거리 '질러'(사진 (下))도 차량 컵홀더나 여행 배낭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다. 멸치 아몬드.호두 등 모두 10종류가 나왔다. 이 가운데 버터구이 오징어와 땅콩, 쥐포와 고추장소스 등은 안주뿐만 아니라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게 덜 짜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롯데의 '아우터', 크라운의 '듀팝스' 등은 컵홀더에 꼭 맞게 포장한 스낵들이다. 롯데.해태 등이 파는 '자이리톨 껌'은 대부분 컵홀더용 용기에 들어있다. 롯데제과 안성근 계장은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전용 제품 시장이 커졌다"면서 "업체들이 스낵류의 소비자층을 성인으로 넓히기 위해 운전자를 위한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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