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두뇌전쟁의 비밀, 손' 17일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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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의 성과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황교수의 표현대로라면 그 이면에는 젓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한국인의 손재주가 큰 역할을 했다.EBS는 17일 밤 10시 방송되는 '연중기획-교육은 미래다'에서 '두뇌전쟁의 비밀, 손'편을 내보낸다. 손을 통한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시키고 있는 교육 현장을 찾아가 손재주 교육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인천 주안초등학교에서는 매달 젓가락 기능장을 뽑는다. 1분 안에 20개 이상의 공깃돌을 옮기는 경기. 처음엔 밥상머리 예절교육의 하나로 시작했지만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게 교사들의 증언이다. 나무젓가락.포크.쇠젓가락을 사용할 때의 집중력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생 4명을 대상으로 뇌파의 변화를 살펴봤다. 결과는 쇠젓가락의 승리. 기억력과 정서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쇠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을 때 다른 도구를 이용할 때보다 30~50%나 더 활성화됐다.

손재주 교육을 시키는 다양한 교육현장도 둘러본다. 과천 공동육아조합의 '열리는 어린이집'에서는 바느질 교육을 한다. 바느질은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집중력을 키워줬다. 서울 군자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종이접기.수예.십자수 등 손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는 유일한 민족. 그 장점을 미래의 경쟁력으로 닦아나가는 현장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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