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초등학교에서는 매달 젓가락 기능장을 뽑는다. 1분 안에 20개 이상의 공깃돌을 옮기는 경기. 처음엔 밥상머리 예절교육의 하나로 시작했지만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게 교사들의 증언이다. 나무젓가락.포크.쇠젓가락을 사용할 때의 집중력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생 4명을 대상으로 뇌파의 변화를 살펴봤다. 결과는 쇠젓가락의 승리. 기억력과 정서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쇠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을 때 다른 도구를 이용할 때보다 30~50%나 더 활성화됐다.
손재주 교육을 시키는 다양한 교육현장도 둘러본다. 과천 공동육아조합의 '열리는 어린이집'에서는 바느질 교육을 한다. 바느질은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집중력을 키워줬다. 서울 군자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종이접기.수예.십자수 등 손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쇠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는 유일한 민족. 그 장점을 미래의 경쟁력으로 닦아나가는 현장이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