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계약률도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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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에 불어온 봄바람이 계약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기 계약률이 60~80%에 이르는 곳이 늘고 일부는 90%까지 육박한다. 2003년 10.29 대책 이후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에 비하면 최근 들어 분양시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분양한 SK뷰 391가구가 지난 14~16일 정식 계약기간 중 57.5%가 팔렸고, 지난 주말까지 80% 정도가 계약됐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는 종전까지 초기 계약률이 10~20%에도 못 미쳤던 곳이다.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멤버스 299가구는 70%가 계약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동명 소장은 "부산 북구에 오랜만에 나온 분양이어서 관심이 높았다"고 했다.

양산신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한 5개사가 밝힌 계약률도 예상보다 높은 편이다. 우남종합건설은 지난 16~18일 계약기간 중 80%, 지난 주말까지는 예비당첨자를 포함해 90% 정도 계약됐다고 말했다. 고려개발과 반도는 초기 계약률이 80~85% 선이고, 지난 주말 예비당첨자와 선착순 계약자를 합하면 85~9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효성은 16~18일 사흘간 60%가 팔렸고 선착순을 포함하면 76%가 계약됐다.

일신건영 손영곤 소장은 "양산 신도시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분양이 많았고 이번에 3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이라며 "40평형 이상이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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