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자이데나' 약발 받고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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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토종 비아그라' 출시를 앞둔 동아제약의 주가가 연 3일 상승했다.

15일 동아제약은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상승하기 시작해 1000원(2.4%) 오른 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아제약이 전날 공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Zydena)'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동아제약 주가는 3일간 8.8% 급등했다.

오는 8월15일 출시될 자이데나는 라틴어로 '연인(Zygius)'과 '해결사(Denodo)'를 합친 말로 "자 이제 되나"라는 뜻도 갖고 있다. 투약 후 15~30분 안에 효과가 나타나고, 12시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보다 효율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기존 치료제들의 인지도가 높지만 가격이 경쟁 제품의 80% 수준에서 판매될 전망"이라며 "자이데나 매출이 올해 100억원, 내년엔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도 "나라 안팎의 높은 관심이 주가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국에서 임상 실험을 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세계 시장은 40억 달러(약 4조원) 정도다. 현재 국내에선 화이자의 비아그라(점유율 57%), 릴리의 시알리스(31%), 바이엘.GSK의 레비트라(10%)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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