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시샘 영·호남에 폭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4일은 봄의 문턱에 와 닿는 입춘.
수은주가 뚝 떨어지리라 던 중앙기상대의 예보와는 달리 서울지방의 4일 최저기온이 영하0도4분의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호남과 영남지방에는 밤사이 큰 눈이 내려 곳곳에 교통이 끊겼고 부산과 진주에서는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리는 등 폭설피해를 내고 있다.
입춘을 시샘한 폭설은 4일 상오10시 현재 목포17.9㎝, 광주9.9㎝, 충무9.3㎝, 부산9.2㎝의 적설량을 보였고 진해는 27년만에 처음으로 7.6㎝의 눈이 쌓였다.
기상대는 서해해상에 남북으로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잔뜩 찌푸린 날씨에 남부지방에서는 큰 눈이 내렸다고 밝히고 전남지방과 경남지방은 상오한 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었고, 영동과 울릉도 지방은 상오11시 현재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대는 이번 눈이 5일 상오까지 내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예상 적설량은 전남·경남지방 10∼20㎝, 영동·울릉도 지방 10∼30㎝로 예상했다.
기상대는 5일 상오에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서울은 최저영하6도·최고영하2도, 중부지방은 최저영하4∼영하7도·최고3∼영하1도, 남부지방은 최저영하3∼영하5도·최고1∼4도의 분포가 되겠다고 예보하고 6일에는 더 추워져 아침 최저 영하1∼영하10도가 되겠다고 내다봤다.
4일 상오8시 현재 각지방의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
▲대전=6.8㎝ ▲청주=3.7㎝ ▲강릉=6.2㎝ ▲울릉도=5.8㎝ ▲전주=l3.9㎝ ▲광주=9.9㎝ ▲목포=l7.9㎝ ▲여수=8.7㎝ ▲대구=6.5㎝ ▲진주=7.4㎝ ▲충무=9.3㎝ ▲부산=9.2㎝ ▲동해=7·6㎝
한편 부산시 교육위원회는 4일 부산지방에 내린 눈으로 1백47개 국민학교에 대해 이날 하룻 동안 임시 휴교토록 지시하고 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토록 했다..
영도여고·부산남고 등 변두리지역 일부 중·고교도 휴교했다.
진주시 교육청도 국민학교에 대해서는 임시 휴교토록 지시하고 중·고교는 정상수업을 하도록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