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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철도역 민자 유치해 현대화|문교부보고 큰 빌딩 세워 아래층은 역 나머지는 상가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교통부는 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에 민자(민자)역을 건설, 전국의 주요 역 청사를 현대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 서울근교에「아시아관광민속촌」을 세우고 서울시내 아파트·한옥 1만여 채를「민박가구」로 지정, 호텔 등에 수용하고 남는 올림픽관광객을 민박시킬 계획이다. 이는 교통부가 4일 상오 전두환 대통령에게 금년도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밝혀졌다. <관계기사 3면>
교통부는 이와 함께 서울∼대전간 고속전철을 2년 앞당겨 건설할 것을 검토중이며, 올해 개인택시 1만대를 증차하고 보통열차의 지정좌석 제를 확대 실시하는 한편, 올 하반기부터 특급열차에도 정기승차권 제를 실시하고 영동지방에 새 국제공항 개설을 검토키로 했다.

<민자 역>
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 민간자본을 유치, 전국의 주요 역 청사를 현대화한다.
이 민자 역은 일본의「민중 역(민중 역)과 비슷한 것으로 민간업자가 대규모 역 청사를 세워 일부는 철도역사로 쓰고, 나머지는 민간업자가 상가·사무실 등으로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l단계로 서울·용산·청량리·동대구·부산 역 등에 민자 역을 세우고 2단계로 영등포·수원·대전·광주 역 등을, 3단계로 수도권 전철역들을 민자 역으로 세울 계획이나 건립시기 등은 미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역은 현 역사는 그대로 보존하고 바로 옆에 별도의 현대식 역사를 짓게 된다.

<올림픽 대책>
88년 서울 올림픽에 대비, 「아시아관광민속촌」을 세우고 1만여 민박가구를 지정한다.
「아시아관광민속촌」은 올림픽기간 중 내한한 미 관광객들이 단순히 스포츠 행사만 구경하고 동남아 등지로 관광여행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나라의 일정지역에 일본·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대만·말레이지아·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관광박람회(시설은 해당국 투자)를 개최하기 위한 것이다.
민박가구는 호텔객실 부족 난을 덜기 위한 것으로 일반 아파트·한옥 등을 선정한다.
이들 민박시설에는 모두 1만5천명의 외국인을 수용할 계획. 민박가정은 은퇴한 교수·전문지식인·대학생·해외근무 공무원 또는 무역회사원 중에서 선정하며 이들을 명예안내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버스·택시 증차>
서울 등 대도시의 승차 난을 덜기 위해 올해 개인택시 1만대를 증차하고 시내버스는 보유 댓수의 10%, 좌석버스는 30%의 예비 차를 확보토록 하여 출·퇴근 러시아워에 집중 배차한다.
▲시내버스의 학생할인 제 폐지 ▲전 택시연료의 LPG화로 요금인상 요인을 없애 올해는 시내버스·택시의 편승 인상을 억제한다.
택시업체 중 운전사 월급제를 실시하지 않거나 사고다발·법규위반사례 다발업체에 대해서는 증차를 금지한다.

<철도>
호남선 복선공사는 공기를 1년 앞당겨 84년까지 완공한다. 보통열차의 지정좌석 제 실시와 함께 객차시설을 특급열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특급열차 정기승차권 제를 올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서울∼성북 역 간 전철복선공사를 3월초 착공하고 지하철 3,4 호선을 84년까지 완공한다.
또 서울∼대전간 고속전철을 84년 착공, 87년에 완공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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