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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준비된 인재를 위한 무대] 어떤 나라에 원서 내면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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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현재 해외취업 전망이 가장 밝은 곳은 일본의 IT 업체다. 일본은 세계 최첨단 IT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e-재팬' 전략을 추진하면서 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IT인력은 공급 대비 42만명이 부족한 상태다. 매년 국내 해외 취업 IT 센터에는 졸업 시즌만 되면 일본 업체들의 인사담당자들이 방한해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IT 인력이 일본에 갈 경우 연 300~350만엔의 임금을 받아 일본의 대졸 취업자 초임(평균 240만엔)을 능가한다.

이외에도 일본에는 현재 자동차설계기술자.섬유디자이너 등의 인력 수요가 많다. 미국의 경우 현재는 '바늘구멍'이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인력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간호사와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분야에서 해외취업자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이런 직종은 언어 능력이 매우 중요해 한국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중동지역의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인력이 서비스업 등에 종사할 수 없다. 따라서 항공 승무원, 간호사, 호텔 종사자 등 국내 여성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이라크 재건 및 오일 달러에 의한 경제개발 등에 힘입어 건설인력의 수요도 늘고 있다. 호주에서는 솜씨 좋기로 유명한 국내 용접 기술자 등을 많이 뽑아가고 있다. 중국도 현지 기업이 대형화, 선진화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 비자=외국에 취직하려면 그 나라의 취업비자를 받아야 한다. 취직과 비자는 별개이기 때문에 비자는 취업외에 넘어야할 또 하나의 산이다. 일본은 대개 기술비자를 받는데, 이공계 졸업자의 경우 큰 어려움이 없다. 인문계 졸업자의 경우 정보처리기사 또는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따야 비자가 나온다. 미국 취업비자(H-1B)의 경우 최대 6년까지 일할 수 있다. H-1B 비자는 고용주가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을 정부에 청원하는 형태로 발급되는데, 쿼터제로 운용하고 있어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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