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대 과학기술원장 임관 박사|통폐합 후 저조했던 기능, 활성화|인력확보가 당면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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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과학기술원은 장기연구·종합연구 위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기원 2대 원장에 취임한 임관 박사(49)는 과기원의 앞으로의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학술적으로 탁월한 기능을 갖고 사회적 요구에 불응하는 국내최고 연구기관으로 과기원을 이끌 생각입니다.』
임원장은 77년에는 교환교수로 1년 동안 과학원에 근무해 국내사정에도 밝은 것 같았다.
『제가 보기에 국내 연구계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의 확보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연구과제별로 활발한 해외두뇌 유치활동을 벌일 생각입니다. 이미 귀국할 때 10여명의 재미과학자들의 확답을 받아 놓았읍니다.』
과기원의 중점연구는 연구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컴퓨터, 마이크로 프로세서등에 주력하고 이 분야의 대학원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
임박사는 또 연구소는 경제적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된다며 과기원의 연구효율을 높이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기원이 통폐합되면서 연구활동이 저조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기구가 대폭 바뀌면 외국의 예를 보아도 2∼3년간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금년은 연구소의 체제를 보다 활성화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박사는 과기원의 방향정립을 위해서 각계의 의견을 듣고 2∼3주 후에 운영방침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부인 김진옥 여사(48)와의 사이에 2남 1여. 취미는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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