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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동호회」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중앙일보사가 마련했던 시조강좌의 수강생들이 모여「중앙시조동호회」란 모임을 만들었다. 이 아마추어문학동인들은 지금까지 시조강좌(3기)를 수강했던 사람들 가운데서 뜻이 맞는 이들이 문학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에서 모인 것.
다만 회원들의 나이를 20대에서 30대로 한정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회원은 40명(남25명·여15명). 작년12월5일 창립총회를 가졌고 지난 9일엔 새해 들어 첫 모임을 갖고 앞으로 동인회가 펴나갈 활동과 계획 등을 마련했다.
「중앙시조동호회」의 회장은 김홍준씨(24·단국대경영학과 4년), 부회장은 김주연씨(26· 브리태니카 근무)다. 회원들 가운데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도 있긴 하기만 대부분이 문학과는 동떨어진 사람들. 단지 시조에 매료돼 정진해 보겠다고 뜻을 모은 이들이다. 직업도 학생·주부·직장인등 다양하다.
이 모임에 참여한 대부분의 회원들이『시조에서 느끼는 우리 고유한 정감·가락·정서 그리고 아름다움에 끌려 시조짓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고『이 소중한 유산을 더욱 빛내고 널리 보급하는데 사회전체가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주연씨는『시조를 배우면서 여유와 멋을 갖게됐다』면서『일상의 생활이 아름답게 느껴온다』고 했다.
김홍준씨도『시조가 특히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니 국민학교 때부터 시조교실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중앙시조동호회」는 앞으로 동인지발간, 시조낭송회 개최, 시조강좌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원자격은 중앙시조강좌수강자로 한정하고 있으나 시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준회원으로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1,3주 토요일 하오4시에 모임을 갖고 강사를 초빙해 시조감상·작법에 대한 얘기도 듣고 동인들의 작품들도 서로 나누어 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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