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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국 스포츠패션 시장 조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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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서 패션사업으로 한 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중인 이랜드가 이번엔 중국의 스포츠패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는 “미국서 인수한 스포츠패션 브랜드인 ‘케이스위스(K·Swiss)’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며 “케이스위스를 중국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켜 매출 증대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15일 밝혔다.

 케이스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50년 역사의 스포츠패션 기업으로 이랜드가 지난해 인수했다. 또 중국의 스포츠패션시장은 연 30조원 규모로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몇몇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의 고객층으로 스포츠캐쥬얼에 관심이 많고 스포츠룩을 즐겨 입는 젊은이들을 설정하고 있다. 그래서 케이스위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달 초 문을 연 모델샵도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골랐다. 1호점인 상하이점은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라이플스몰에 열었고, 2호점인 베이징점 역시 20~30대가 주로 찾는 시단따위에청 쇼핑몰에 개장했다. 지난 달 상하이에서 연 케이스위스의 출시 행사 반응도 뜨거웠다고 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300여 명의 주요 백화점 관계자를 초대해 런칭행사를 했는데 올해 안에 입점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랜드는 올해는 상하이와 베이징 2개의 모델샵만 운영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매장은 내년부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에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6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이후에 2~3선 급의 도시까지 확산해 2018년까지 250개 매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내륙 깊숙이 깔려있는 이랜드 유통망까지 활용하면 2018년부터는 2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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