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산하 4개 단체 통합 난항을 계속|실업련서 반대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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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축구협회가 88년 서울올림픽과 86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하여 각종 행정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민교, 중·고교, 대학 및 실업연맹 등 산하 4개 단체를 해체 통합하려는 계획이 실업축구연맹의 강력한 반발로 난관에 부닥쳤다.
실업축구연맹은 11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한축구협회의 축구단체통합계획을 논의했으나 협회측이 통합후의 축구계운영개선책을 미리 제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통합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현재까지 나머지 3개 단체는 통합에 대한 찬반여부의 의사를 공식으로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실업축구연맹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의 김무경전무이사는『실업연맹의 일부 노장 축구인들이 협회의 통합의도를 잘못 이해하여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개의치 않고 대의원총회에서 다수 축구인의 의사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직통합이 실현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일부 축구인들은 축구계 조직통합은 누구나 인정하는 과제임에 틀림없으나 축구협회집행부가 산하연맹의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접촉, 통합의 필요성을 충분히 절명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 공연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고 협회측의 무성의와 고자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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