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취재원 비닉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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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양심이냐, 가족의 안위냐.

고민을 거듭하던 담배회사 간부 위건드

CBS 로웰 PD의 다독임에 결국 용기를 낸다.

그의 제보로 전 세계는 중독성 담배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고발은 짧지만 고통은 길 거요."

닥쳐올 숱한 보복보다 더욱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딸의 해맑은 미소

그래도 굴하지 않는 증인의 양심과

철통같이 그를 보호하는 언론이

진정한 알권리를 세워 나간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어 간다.

*'워터게이트'사건을 보도한 밥 에드워드가 '딥 스로트(deep throat)'라고만 알려진 취재원은 마크 펠트라고 30년 만에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민간 부문을 포함한 '내부고발자 및 공익제보자 보호법'이 8월 발의될 예정이지만 취재원을 보호하는 '취재원 비닉권'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조차 없는 상태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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