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값 폭락 막아 증산의욕 북돋워 주도록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는 농어촌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농민들은 재작년엔 흉작으로, 작년엔 풍작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풍작 속의 가격폭락은 생산의욕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는 흉년 때의 피해보다 또 다른 심각성을 띠고 있다.
풍작에 의한 가격폭락은 세계적 현상인데 이를 그대로 놓아두면 농사에 대한 흥미를 잃어 또 한번의 농산물부족과 가격파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농민들의 증산의욕을 북돋우는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전문농가 육성에 힘써야 한다.
늘 거론되는 이야기지만 기복이 심한 농수산물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제도적인 수급조절 장치가 시급하다.
또 주택개량이나 생활환경개선에 신경을 쓰기에 앞서 농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농경지정리와 관·배수시설 확충이 더 먼저다.
농민들 입장에서도 TV나 냉장고 등 생활편의 품보다도 농기구 장만이 더 먼저라는 생각이 절실해야 스스로 실마리를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민간주도경제는 농수산부문에 더욱 절실하다. 굵직굵직한 정책방향만 정부가 정하고 산하전문기관이나 각종 단체가 맡고 있는 일을 민간베이스로 운영해 경영능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