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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앞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부인, 한남동에 새집 짓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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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회장과 대우에 대한 재평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을 중심으로 '대우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우사태 피해자들도 입장 표명을 위한 모임 결성에 들어갔다. 또 김 전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65)씨는 서울 한남동 200여 평 대지에 3층 집을 짓기로 하고 최근 건축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 전직 임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 정주호 회장은 3일 모임 홈페이지에 실은 '김우중 회장 귀국 소식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에서 "주위에 적극적으로 대우인들의 생각을 알리고 대우에 대한 공(功)과 과(過)가 바르게 평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4일 소백산에서 산행을 하고 김 전 회장의 귀국 이후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우그룹의 386 운동권 출신이 중심이 된 '세계경영포럼'은 24일께 김 전 회장의 공과와 대우의 세계 경영을 재조명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에 반해 대우사태 피해자들로 구성된 대우피해자대책위원회(임시의장 박창근)는 10일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띄운 대책위 측은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만큼 흩어져 있던 대우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조직을 정비해 향후 계획을 논의하자"라고 밝혔다. 한편 정희자씨가 최근 건축 허가를 받은 3층 집과 관련,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2003년 정씨 명의로 땅을 구입했고 내년 하반기께 완공할 예정"이라며 "이 집에 김 전 회장 부부가 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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