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30선 깨져 … 코스닥도 3.9%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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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13일 국내 증시를 휩쓸었다. 코스피 지수는 1930선이 깨지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3.9%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로 장을 마감했다. 3월 20일(1919.52)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만 3206억원, 최근 7일간 1조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64포인트(3.89%) 내린 534.31에 마감했다. 코스닥 540선이 깨진 건 7월 31일(536.32) 이후 처음이다. 낙폭도 1년3개월여 만에 가장 컸고 하락 종목 수(866개)도 6월 25일(902개) 이후 가장 많았다. 14일 카카오와의 합병 신주가 상장될 예정인 다음은 7.76% 급락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 경기 부진에 정부의 정책 영향력 약화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2.6원(0.24%) 오른 1067.9원으로 마감했다. 100엔당 원화 값은 이날 오후 5시50분 현재 전날보다 0.34원 내린 993.40원을 기록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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