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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10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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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감동. 미국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공연팀의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이 10일 시작된다.

지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공연 중 가장 스펙터클한 대목인 샹들리에 추락 장면 리허설이 한창이다. 31일 오후 '추락 리허설'을 현장에서 지켜 봤다.

기술감독인 말콤 램이 밝힌 샹들리에의 무게는 자그마치 800㎏. 밑에서 올려다 봤을 때 타원형인 샹들리에의 가로 길이는 3.7m, 세로 길이는 1m 정도, 높이는 2.3m다. 샹들리에에 알알이 박힌 유리구슬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1만여 개. 램은 "1막 마지막, 추락 장면에서 샹들리에는 초당 2.2m의 속도로 20여m 궤적을 그리며 천정에서 무대까지 순식간에 여행한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직접 시연. 초당 1m 정도로 속도를 늦춘 연습상황이었는데도 1t에 가까운 샹들리에의 추락은 섬뜩했다. 오페라극장 천정 12m 높이에 매달려 있다가 객석에서 3m 정도 높이까지 빠르게 수직낙하 한 후 무대 위로 수평 이동하며 떨어져 내렸다. 육중함이 느껴졌다. 1층 맨 앞에서 세 번째.네 번째 줄, B열의 5~10, 19~24번 좌석이 가장 짜릿한 자리. 수직낙하한 샹들리에가 머리 위에서 대롱거리는 위치다. 4만~15만원. 02-580-1300.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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