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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세계 첫 맥주 목욕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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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물 대신 맥주로 채워진 목욕탕(사진)이 1일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독일 빌트지가 이날 보도했다. 장소는 오스트리아 티롤지방 타렌츠 마을의 슈타르켄베르크 맥주 양조장이다. 맥주를 발효하는 데 쓰이는 커다란 양조통을 개조한 욕탕 7곳을 마련했다. 특수강으로 제작된 양조통은 가로.세로 4x4m에 이르러 4~5인용 욕조로 맞춤하기 때문이다.입욕객들의 주문에 따라 맥주에 따뜻한 물을 섞어주기 때문에 욕탕 온도는 섭씨 15~30도가 유지된다. 욕탕 7곳에 들어가는 맥주는 총 2만ℓ에 이르지만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는 특수 맥주라 취할 염려는 없다. 사용료는 욕조당 한 번 사용시 135유로(약 19만원). 양조장의 마르쿠스 아만(23) 이사는 "맥주에는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 있어 과거 클레오파트라가 맥주욕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맥주탕은 상처 치료에 효험이 있고 머리털과 손톱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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