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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료 인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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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63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KBS가 1일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제작비.임금을 삭감하고 민속씨름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시청료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KBS 정연주 사장은 1일 월례조회에서 "올해 예상적자가 800억원에 이른다"며 "올 예산 1조3140억원 중 비용예산 320억원과 자본예산 499억원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임금을 삭감하고 6~7월 중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비용 절감의 세부계획으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후속드라마 일정기간 보류 ▶민속씨름 사업과 심의 모니터 제도 폐지 등을 들었다. 1983년부터 씨름연맹과 함께 민속씨름대회를 공동 주최해 온 KBS가 씨름 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천하장사 씨름대회 등이 존폐 위기에 처할 우려가 크다.

정 사장은 또 "81년 책정된 수신료 2500원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할 경우 현재 수신료는 7362원이 된다"며 "수신료에 물가를 연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또 광고 제도에 대해서는 "간접광고 허용, 중간광고 도입, 협찬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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