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을 10년 만에 놓쳤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2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38회 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1개 등으로 종합점수 77점을 얻는 데 그쳐 6연속 우승에 실패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성적은 2003년 대회 결과(금메달 11개)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은 금메달 5개로 81점을 받아 종합우승을 한 스위스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1977년 첫 우승 이래 지금까지 14차례 종합우승을 한 기능 강국이어서 이번 대회의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낸 종목은 용접(권동훈.현대중공업), 목공(최세현.한양공고), 드레스메이킹(김홍경.광주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등이다. 그러나 15번 연속 우승을 한 기계제도.CAD(컴퓨터설계) 종목이 일본에 금메달을 내주는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우선 단순기능에서 지식과 결합된 복합기능으로 넘어가는 국제적 조류를 우리 기능계가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