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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양 무릎 구부려 좌우로 기울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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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시끌 시끌.....쫑알쫑알......동네에 뭔가 즐거운 일이 있나 봅니다. 밤새 밀린 글을 쓰느라 손 끝이 찌릿할 만큼 노트북과 씨름을 하다가 창가로 다가갔습니다.말문을 겨우 떼었을만한 동네 꼬마 녀석들이 뭐가 그리 신나는지 ‘시끌 벅적......까르르 까르르....’재미있게 놀고 있었습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터라 대충 옷을 챙겨 입고 문밖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 갔습니다.
아파트 앞에 만들어 놓은 물가에서 ‘퐁당퐁당’ 저리도 신날 수 있을까....할 정도로 땀까지 흘리면서 노는 아이들 모습에서 행복감마저 들었습니다.

뽀얀 피부, 해맑은 웃음, 뽀동한 팔과 다리, 반짝반짝 빛나는 눈.....아이들을 보면 곧 천국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몸에 담긴 맑고 깨끗한 마음이 천사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한 동안 어떤 드라마보다도 재미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심 그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틈을 찾고 있었지요. 하지만 한동안의 바쁜 일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터라 쉽사리 그들의 놀이에 끼지 못하고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 취미들 중 하나가 아이들과 ‘잠시’ 놀기입니다.

길을 가다가도 예쁜 아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눈을 맞추거나 꼼지락거리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만져보고 싶어하는 저를 보고 주변에서는 취미가 독특하다고도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집 모두가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제 동생과 저는 일을 같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제 동생과 저는 가끔 [누가 누가 지나가는 아이의 관심 먼저 끌 수 있나?] 놀이를 함께 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키는 186cm에 80kg쯤 되는 사진작가 남동생과 대학교 요가 선생이 즐기는 놀이라고 하기에는 일반적이지는 않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맑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을 거구요. 그보다 마음을 정화시키고 즐거운 놀이를 아직 찾지 못했으니 주변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계속 즐길 예정입니다. ^^

걸림없는 마음을 함께 하고 싶은데 그런 마음을 찾기 쉽지 않으니 찾아낸 동생과 저만의 놀이법입니다.
게임의 규칙은 이렇습니다.

첫째, 마음을 최대한 비웁니다. 둘째, 기억하고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셋째, 가장 깨끗하고, 예쁜 마음을 찾아서 눈빛에 담아 아이에게 전합니다. 넷째, 그 마음이 더 빨리, 더 강하게 전달되어서 아이의 관심을 받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그 날 아이의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은 질책을 받게 됩니다.

“아이 ....더러워....그 동안 뭐했어.........”
“수행 안 했나 보다....”
“기억해?....아이의 그 거부하던 생생한 눈빛.......하하하?”
“귀신을 속여...아이의 순수함은 못 속여...^^”등등 괴롭힘에 시달리게 됩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좀 더 자주 자연스럽게 [사랑의 마음을 갖는 법, 나누는 법,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야겠다는 다짐......등]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되실 거예요. ^^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등을 대고 누워 보세요.
양팔을 어깨 높이로 벌리고 손바닥을 바닥을 향하게 합니다.
숨을 마시면서 양 무릎을 90도로 구부립니다. 이때 골반이 들리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

숨을 내쉬면서 시선은 왼쪽을 보고, 양 무릎은 오른쪽 바닥을 향하게 합니다. 무릎이 바닥에서 약 1cm정도 떨어질 정도를 유지해야만 측면의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숨을 마시면서 양 무릎을 신체중심으로 가져왔다가 내쉬면서 양 무릎을 반대로 기울입니다. 이렇게 최소 5-10회 정도에서 약 20-30회 반복합니다.

운동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횟수를 반복해 보셔도 좋습니다.

척추와 골반주변의 근육의 균형을 맞춰주고 강화시켜 주면서 허리의 측면에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을 움직여서 허리에 쌓인 지방제거에 효과적인 동작입니다.

하복부를 수축시켜주어서 복부비만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요추가 약한 분들의 경우 메뚜기 동작과 함께 병행해 보세요.
요추에 부하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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