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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영업 줄이고 기업금융에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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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명주(49.사진) 신임 교보증권 사장이 회사를 2007년까지 기업금융(IB) 부문 업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업 전략을 IB 중심의 본사영업으로 과감하게 바꾸는 등 교보증권만의 '색깔'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중개영업은 인프라 확대에 비용이 많이 들고 수수료 경쟁도 치열해 대형사와 경쟁이 쉽지 않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구조화된 파이낸스(SF) 등 틈새 분야에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사장은 취임 직후인 26일 PF.SF 영업을 위주로 하는'프로젝트 금융본부'를 만드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IB 업무 중에서도 일반적인 채권인수나 기업공개 시장보다 ABS.SF 등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맞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지점 영업은 현재 점포를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여 현재 14위권인 시장 점유율을 10위권으로 올리는 게 목표"라며 "효율화를 통해 줄어드는 지점 영업 인력을 본사 IB 부문 영업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대학원을 거쳐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3년 가까이 세계은행(IBRD)에서 일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 금융고문, IBM BCS(옛 PWC컨설팅)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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