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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 서울 총회] "BBB, Goo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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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세계신문협회 총회장의 BBB 부스에서 각국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빌리고 있다.

WAN 서울 총회에 참가한 전 세계 언론인들이 같은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WAN 총회 등록 데스크 옆 한 부스에는 휴대전화를 빌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전화는 바로 'BBB폰(Before Babel Brigade Phone)'이다. 사단법인 한국 BBB운동(회장 이제훈)은 WAN 총회를 위해 BBB폰 500여 대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BBB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2002년 시작된 운동이다.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자원봉사자의 휴대전화로 자동 연결돼 통역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WAN 총회에 공수된 BBB폰은 단말기 내 단축키(1번)를 이용해 손쉽게 17개 외국어의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동 통역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임대료는 없으며 자신이 사용한 통화료만 지불하면 된다. 이런 BBB폰에 대해 WAN 참가자들은 "놀랍고도 의미 있는 서비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BBB의 유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메리 스벤슨은 "미국에 돌아가 한국의 BBB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BBB 운동은 이번 WAN 총회를 시작으로 대형 국제행사 때마다 BBB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이상복.박현영.박성우 기자,김성룡.강정현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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