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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고 개교 100주년 원정대 에베레스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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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 양정고 산악부 출신인 원정대원들이 얼어붙은 계곡을 건너고 있다. 작은 사진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김근생씨. [양정산악회 제공]

서울 양정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구성한 에베레스트 원정대(대장 정기범)가 세계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

양정산악회는 31일 "원정대의 김근생(38) 대원이 네팔인 셰르파 두 명과 함께 30일 오후 1시10분(이하 한국시간)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고 밝혔다. 정상 공격조는 해발 7965m 지점에 설치된 제4캠프를 출발해 에베레스트 동남 능선을 타고 11시간 25분 만에 정상에 올라 태극기와 양정고 교기를 꽂았다. 양정산악회 회원 12명으로 이뤄진 원정대는 지난 3월 25일 출국해 4월 10일 에베레스트 535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베이스캠프 설치 후 10일 만에 7950m 고지까지 올랐으나 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으로 후퇴했다가 27일 다시 정상 공격에 나서 3일 만에 등정에 성공했다.

1937년 결성된 양정고 산악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위 산악회로, 1984년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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