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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향수, 우울한 기분 업!…'마법의 액세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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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현대인에게 향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냄새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서로의 감정을 교환한다. 향수를 '보이지 않는 액세서리'라고도 말한다. 코디를 잘하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소품이지만 잘못 쓰면 눈에 가시처럼 흉하기 짝이 없다.

향수는 개인의 성격이나 심리적 성향을 반영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같은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통된 성격과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예컨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성향의 서양 사람들은 진한 향수를 즐긴다. 반면 감정이 풍부하고 감각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볍고 신선한 느낌의 향수를 선호한다.

향수는 사람의 마음을 바꿔주는 마술과도 같은 매력이 있다. 우울할 때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뿌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주변사람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호감도 얻는다.

어떤 향수는 기운을 북돋우고, 에너지를 상승시킨다. 감각적인 사람은 달콤한 프루티 향이나 라일락 향을, 피곤할 때는 그린 향, 기운이 저조할 때는 무스크 향이 도움을 준다. 이를 '심리 향수'라고 한다.

사람마다 체질과 심리적 유형이 있듯이 개인에게 맞는 향수가 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을 수 있을까.

첫째, 향을 직접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향을 고른다. 단순한 얘기지만 향수 선택의 가장 중요한 수칙이다. 향은 매우 주관적이므로 인기있는 명품 향수라고 해서 반드시 내게 맞는 것은 아니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로 받은 고급 향수를 화장대 위에 장식품으로 모셔둔 사람이 많다. 선물한 사람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그 향이 어울리는 주인을 찾아주면 좋겠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을 고르는 둘째 포인트는 주위 사람들의 평이다. 일단 자신의 맘에 든 향수를 뿌리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 내게 맞는 향이 매력 에너지를 상승시켜 주변 사람들에게서 예뻐 보인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심리 유형과 상황에 맞는 향수를 고르는 것이다. 이런 향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하고, 의욕과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사교적으로 대인관계를 좋게 한다. 예컨대 골프 같은 운동경기를 할 때 자신에게 맞는 향수는 긴장감을 없애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준다.

정미순 퍼퓸 디자이너(갈리마드 대표)

꼼꼼한 성격의 여성은 가볍고 깔끔한 향 제격

◆ 직관형 심리 유형 =육감이 발달한 타입으로 섬세하고 꼼꼼하며, 정확한 성격으로 미래지향적이다. 체질로는 소음인에게 많다. 이러한 유형에겐 너무 무겁고 화려한 향기보다 가볍고 깔끔한 느낌의 향기가 적당하다. 컬러 이미지로는 핑크나 화이트처럼 여성스러운 향수가 잘 어울린다. ▶ 추천 향수:미라클/랑콤, 노아/까샤렐, 에스쁘아/에스쁘아, 큐리어스/아덴

◆ 감각형 심리 유형 =미적 센스가 뛰어나고 현실적이며, 긍정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체질로는 소양인에게 많다. 이러한 유형에겐 가볍고, 진하지 않은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가 어울린다. ▶추천 향수:플라워/겐조, 베이비돌/이브생로랑, 안나수이/안나수이, 5번가/아덴

◆ 감정형 심리 유형 =감정이 풍부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며, 열정적이다. 또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중시한다. 체질 중에는 태양인에게 많다. 이러한 심리 유형은 장미처럼 화사한 꽃향기가 잘 어울린다.▶ 추천 향수: 파리/이브생로랑, 뿌와종/디오르, 플레저/로더, 불가리블루/불가리 등이 어울린다.

◆ 사고형 심리 유형 =논리적이고, 원칙주의적인 타입으로 인내심과 끈기가 있고,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체질로는 태음인이 많다. 이러한 심리유형은 가볍고 달콤한 꽃향기보다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시프레 타입이나 섹시한 느낌이 있는 오리엔탈 타입이 잘 어울린다. 가벼운 레몬 같은 시트러스나 그린 계열의 향도 잘 어울린다. ▶ 추천 향수:샤넬의 알뤼르/샤넬, 미스 디오르/디올, 삼사라/겔랑, 오피움/이브생로랑, ck one/캘빈 클라인

***무더운 여름…행수 이렇게 써요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의 특징은 습도가 높은 찜통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무더위가 계속될 때에는 가볍고 시원한 향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한 오리엔탈 타입보다는 가벼운 시트러스 노트나 신선한 그린 노트, 시원한 바다 느낌의 마린 타입, 투명한 물 같은 느낌을 주는 워터리 노트도 잘 어울린다. 퍼퓸보다는 오데코롱이나 오드 투왈렛 정도로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르는 방법

1. 먼저 시향지에 향수를 묻혀 시간에 따른 향기 변화를 관찰한다. 처음, 중간, 잔향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것

2. 향수를 직접 몸에 뿌려본다. 나의 체취와 잘 어울리는 향기인지를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다.

3. 처음 사용할 때는 퍼퓸보다는 오드 투왈렛부터 진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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