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우에 새자리|박성화는 할렐루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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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축구계의 슈퍼스타인 조광래(27)와 박성화(26)가 2년간의 군복무를 사실상 끝내고 7일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두 선수는 모두 입대전에는 포항제철소속이었으나 조광래는 대우로 ,박성화는 프로팀인 할렐루야로 이적했다.
국내제일의 명링커로서 박성화(스위퍼)와 함께 국가대표 화랑팀의 리더인 조광래는 대우로부터 앞으로 코치·감독의 자리까지 보장받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되었다.
조는 7일 연세대구장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처음 회동, 장운수감독으로부터 주장(주장)으로 지명받은 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3월 결혼 후 잇따른 국내외 경기출전으로 신혼여행을 취소하는 등 거의 신혼생활을 즐기지도 못했던 조는『내년 시즌엔 대우가 국내에선 무적의 최강팀이 되도록 해보겠다』 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대우는 조외에도 내년봄 대학을 졸업하는 장외룡 이춘석 신재흠(이상 연세대)강신우 (서울대) 이용세(중앙대) 김종호(고려대) 오형환(건국대) 김문길(단국대)등 패기만만한 우수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했다
박성화도 이날 화랑의 새 공격수로 뽑힌 변일우(경희대)와 함께 할렐루야의 합동훈련에 참가, 입단신고를 했다.
내년부터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인 할렐루야는 박성화와 변일우의 가담으로 전력이 크게 상승, 명실상부한 프로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할렐루야는 내년6월의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에 화랑과 함께 한국대표로 참가하며 11월의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도 데뷔할 계획이다.
한편 박성화와 변일우는 프로선수가 됨으로써 내년 3월11일의 한일 정기건(서울)을 비롯, 11월의 아시안게임등에는 출전자격이 없어 화랑으로부터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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