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초고교급투수 김의명·김신부|프로계약금 l억8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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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경=신성순특파원】올해 일본 고교야구의 초고교급투수로 프로팀에 1위로 똑같이 지명된 재일동포 김의명(일본이름 김촌의명·보덕학원·18·1m84cm·80kg)과 김신부(김성신부·시천고·18·1m82cm·75kg)가 입단계약금으로 같은 액수인 6천만엔 (약1억8천만원)씩을 요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지난58년 재일동포 장훈이 도오에이 플라이어즈에 입단할때 받은 2백만엔 (약6백만원)의 계약금에 30배가되는 엄청난 액수다.
지난 가을 한일고교야구대회 일본 에이스로 서울에 온바있는 김의명은 올해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긴떼쓰(근철)버펄로즈에 1위로 지명되자 먼저 6천만엔의 계약금을 요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자 난까이(남해)호크스에 역시 1위로 지명된 김신부 역시 이에 질세라 6천만엔의 계약금을 요구함으로써 화제가 된 것이다. 김의명은 지난 여름 고오시엔 대회의 우승투수가 되면서 프로야구 스카우트의 액이 됐는데 긴떼쓰팀에선 투수보다 내야수에 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 김신부는 비록 고오시엔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불같은 강속구가 높이 평가된 것이다.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라이벌이었는데 특히 두 선수의 어머니들도 같은 다까라쓰까(보총)시 출신으로 같은 국민학교를 다녀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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