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m 골… 부산 도화성 최장거리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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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는 두 명의 산드로가 뛴다. 일본에서 뛰다 돌아온 수원의 산드로 카르도소 도스 산토스, 그리고 대구 FC의 산드로 히로시 파레앙 오이다.

'수원 산드로'가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대구 산드로'는 눈부신 기량으로 대구의 간판이 됐다. 대구 산드로는 29일 수원과의 대구 홈경기에서 전반 11분과 43분, 후반 8분 잇따라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4-3 승리를 이끌었다. 2002년 창단 이후 수원에 2무6패로 무기력했던 대구의 첫 승리였으며 하우젠컵을 포함해 최근 여덟 경기 무승(3무5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산드로는 일본계 브라질 선수다. 1999~2001년 브라질 1부 리그 상파울루에서 26골을 넣는 등 특급 골잡이로 활약했고, 2002 한.일 월드컵 직전까지 브라질 대표로 뛰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시즌 10골로 박주영(FC 서울.9골)보다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 SK-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K-리그 사상 최장거리 골이 나왔다. 부산의 도화성은 후반 33분 자기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 오른쪽 하프라인에서 길게 킥을 날렸다. 공은 전진한 부천 골키퍼 조준호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직후 실측을 한 뒤 "이 골의 거리는 65m로 2002년 9월 4일 전북 현대전에서 고종수(당시 수원)가 넣은 57m를 넘어서는 최장거리 골"이라고 발표했다.

도화성의 이 골이 결승골이 돼 부산은 부천을 2-1로 꺾었다. 부산은 전반 14분 박성배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24분 이동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허진석 기자.부천=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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