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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호텔서 화재…인부 13명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에 있는 지상 20층, 지하 4층짜리 비즈니스 호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불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3명이 한때 옥상으로 피신했으며 불은 약 1시간 만인 오전 9시 43분쯤 꺼졌다. 건물 내부와 주변에 있던 인부 13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화상 등 심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기가 계단을 통해 건물 전체에 유입돼 작업 인부 등을 일단 옥상으로 이동시킨 뒤 나중에 지상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화작업을 위해 현장에는 소방차 39대와 인력 141명이 투입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차량운행 통제로 명동성당에서 남산 1호터널까지 이어지는 도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영상=서울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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