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시아노와의 대전서 KO패한 건 주변 농간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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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프로북싱사상 가장 많은 1백43KO승을 기록했던 전 라이트헤비급챔피언「아치·무어」(68)는 지난 55년9월21일「로키·마르시아노」에게 KO패한 것은 주심의 장난 때문이었다고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기자를 만나 술회.
지난38년이래「샌디에이고」에서 살고있는「아치·무어」는 당시 『42세인 자기는 10살아래인 「마르시아노」를 2회KO (?) 시켰다. 카운트아웃이 되고도 남을 시간이었으나「마르시아노」가 겨우 일어났을 때 「케슬러」주심의 카운트는 고작 2였다. 나는 다시 결정타를날리려 했으나 「케슬러」는 비켜주지 앉았다. 느린 속도로 카운트 4까지 세고 난 뒤 양팔을 쥐어주는 등 의식을 되찾도록 시간을 끌었다. 카운트 8에 이르렀을 때「마르시아노」는 이미 회복상태에 이르렀다』 고.
「무어」는 이 같은 주심의 판정은 헤비급챔피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았다고.
「무어」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있은 후 헤비급 결정전에 나섰다가「패터슨」에게 5회 KO패,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탈리아 구두수선공이었던 「마르시아노」는「짧은 팔의 KO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54세 때인 지난69년8월3l일 비행기사고로 사망했다. 【샌디에이고=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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