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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이슈도 관심 갖는 세계시민 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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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난달 26일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HRCAC) 선거에서 서창록(53·사진)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 자문위원은 정진성 서울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는 인권 분야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돼 자문과 인권 관련 연구 등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인권학자인 서 교수는 2010년부터 아시아 인권운동 단체 ‘휴먼아시아’ 대표를 맡고 있다. 연구실에서 만난 서 교수는 “우리 사회도 인권 교육을 활성화해 인권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자문위원에 당선됐다. 어떤 의의가 있나.

 “아직 우리나라에선 인권 이슈를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세계적으로 인권은 가장 중요한 의제다. 국제적인 인권단체나 국제기구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이 너무 적다. 이번 기회에 인권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자문위원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지난해 9월 개최된 인권이사회에서 한국이 발의한 ‘지방정부와 인권’ 결의안이 주요 의제로 채택됐다. 결의안 채택과정에서 광주광역시가 노력을 많이 했다. 현재 보고서 작성이 한창 진행 중인데 아무래도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주자와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역할을 하고 싶다.”

 - 난민 인권은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한 인권 문제엔 관심이 많은데 시리아 난민 같은 국제 인권 이슈에는 무관심한 게 사실이다. 교육이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루아침에 인권 의식이 함양될 수는 없다. 인권 교육도 정규 교육 과정에 넣어서 어릴 때부터 인권 개념을 익숙하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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