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산파역 이호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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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개윌간에 걸친 난산이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프로야구의 멋진 열매를 거두기 위한 마무리작업만이 남는 셈이지요』
한국스포츠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프로야구창단에 산파역을 맡았던 이호헌씨(50)는 『출범한 프로야구의 마무리 작업이 창단작업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오랜만에 밝은 표정으로 웃는다.
이씨가 프로야구창설작업을 구상한 것은 지난 5월. 그러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은 8월이니 무려 4개월간의 갖은 어려움 끝에 일생일대의 꿈이었던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것이다.
『프로야구창설에 참여할 팀들을 설득하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는 이씨는『그러나 의외로 많은 회사들이 적극적인 호의를 보여 큰 용기를 얻었다』고 고마와한다.
이씨는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 관한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야구인이자 명해설가다.
구수한 경상도 목소리에 재미있는 야구해설로 더욱 유명하다. 15년간의 라디오와 TV해설로 많은 팬을 갖고있으며 현재 KBSTV 상임해설자로 야구와 더불어 살고있다. 그는 야구해설에 못지않게 탁월한 행정가이기도하다. 20여 년간 실업연맹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한국야구발전에 일익을 맡았다.
『앞으로 선수들의 확보와 지역안배문제, 그리고 아마야구의 건전한 육성속에 프로야구를 조화시키는 문제 등이 큰 과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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