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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구절] "종이가 된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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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힘이 없어서 서 있기가 너무 힘들다. 종이가 된 느낌이다. 침대에 붙은 종이…하나님께선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를 가까이 하시기 위해 절 잡아당기십니다. 얼핏 보기에 후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앞으로 간 겁니다."

.27세에 백혈병으로 요절한 여성 디자이너의 병상 그림일기를 그의 어머니가 수습해 엮은 '걱정마세요, 뒤로 전진하는 겁니다'(김수경 글.그림, 소마, 221쪽, 9500원)에서

"내 이론이 배척당한다고 해서 수치를 느끼지는 않는다. 그것은 과학의 일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 애쓰는 것이고…내 아이디어가 맞는지 틀리는지 아직 모르지만, 나는 지식의 미개척 분야로 확장하려고 고군분투했다."

.'가변 광속 이론'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도전한 영국의 30대 물리학자가 쓴 탐구기 '빛보다 빠른 것'(주앙 마게이주 지음, 김성원 옮김, 까치, 288쪽, 1만2000원)에서

"프랑스 혁명이 여성에게는 자유.평등.박애의 이념을 전혀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왕정복고가 진행되자마자 여성들은 다시 무리 속으로 내던져졌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받들어 모셔야 했고 어머니 역할에만 전념해야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잊혀졌던 여성 철학자들의 의미와 가치를,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복원해 낸 '여성 철학자'(마리트 룰만 외 지음, 이한우 옮김, 832쪽, 3만2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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