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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에게 준돈은 백불짜리 10장|「낸시」인터뷰 한 가미사까 여사 회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난1월「레이건」미 대통령 부인「낸시」여사와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 때문에 본의 아니게「앨런」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는 일본의 평론가 「가카미사까·후유꼬」(상판동자) 여사가 연간 조일 최근호 (12월4일자) 에『「레이건」미대통령부인 회견시 말이』를 통해 인터뷰당시의 상황을 소상히 밝혔다.
「가미사까」씨의 수기를 간추린다.
「낸시」여사와 인터뷰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안 것은 10월 31일 경시청 수사2과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였다.
경찰은『당신이나 <주부의 우>에 혐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리처드· 얼렌」보좌관의 도덕적 문제에 대해』조사면 할 것이 있다고 밝혔다.
나를 찾은 2명의 형사는『내용들이 1만 달러였다고는 생각지. 앉는가. 예컨대 2중 봉투는 사용하지 안았는가』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1천 달러라는 금액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콧방귀를 뀌었다.
어쟀든 그 때 건네준 사례금 1천 달러가 지금까지「엘런」보좌관의 수중에 있었다는 보도를 보고는 『백악관도 엉성하다』고 혼자 생각했다.
우리가 「낸시」 여사를 만난 날의 사정은 이러하다.
우리취재팀들은 백악관 뒷문으로 들어가 역대 대통령 부인 초상화가 걸린 보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탔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엘런」보좌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당선 축하 자선파티에 7백명의 지지자를 기다리게 해 놓은 채 갖는 인터뷰였으므로 시간을 아껴야 했다.
인터뷰가 끝났을때 「레이건」대통령이 나타났다「라까세」씨가 2년전 「레이건」부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사인을 받았다. 대통령 부처가 물러가자 「앨런」 보좌관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이다. 기념으로 가지고 가도 좋다」여기에 (대통령의) 잇자국도 있다』 고 말하면서 사인펜을 내밀었다. 과연 펜대에 잇자국이 있었다.
그러나 그 한마디로 초대면의「엘런」보좌관에게 문득 경계심이 들었다. 카톨릭 교도로서 7명의 자녀를 가진 45세의 「엘런」보좌관은 너무 철이 없는것 같았다.
인터뷰가 끝난 직후에 1백 달러짜리 10장이 든 갈색봉투를 「라까세」씨가 「엘런」보좌관에게 건네줬다.
나는『주부의 우』를 염두에 두고 『영수증을…』 하고 요구했다. 「앨런」보좌관은 백악관에 들어온 이상 인터뷰 사례금을 받을 수 없으니까 자선기금에 들리겠다며 영수증은 후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엘런」이 사건이 표면화 된 뒤 「레이건」 부인이 워싱턴포스트지에 한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주부의 우』와 인터뷰에 응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서면질문서에 대한 답변과 교지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까지 받은바 있다. 또 인터뷰가 실린 책을 백악관에 보냈으며 그 뒤 5월 17일자로『주부의우』와 나에게「낸시·레이건」의 서명이 들어있는 감사의 편지까지 왔다.
「앨런」 스캔들이 터진 이래 우리 집에는 하루 30통정도의 취재전화가 걸려 오고있다.
어떤 기자는 인터뷰 당일『일본 쪽의 누군가가「앨런」보좌관에게 자동차 수출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지 못했느냐』 고 묻기도 했다.
「삼한 미국」을 목표로 출발한 사람들이 일본의 부인잡지를 걸고 1천 달러 정도로「앨런」이의 의혹의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 쩨쩨하다는 느낌이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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