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불하미끼 18억원 사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본부특수수사대는 24일 대통령의 아저씨와 청와대비서관을 사칭, 매립지를 수의계약으로 싼값에 불하해주겠다고 속여 약속어음·예금통장등 18억원을 사취한 한국민속 예술연구원 이사장 전병석씨(54·서울명일동312의18)와 이연구원상무이사 배신록(51·서울진관외동404의36) 안국화재보험 대리점주인 이우길(50·서울신수동26의19))씨등 3명을 사기및 사기미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3월중순 서울무교동 티파니 경양식집에서 전씨는 대통령의 아저씨, 이씨는 청와대비서관이라고 속이고 화창목재대표 이갑섭씨(45·부산시부전동319의58) 에게 부산시장림동소재 한국토지개발공사소유 매립지21만평을 관계자들에게 부탁해 평당 싯가10만원짜리를 3만∼5만원씩에 불하해주겠다고 속이고 5천만원짜리 예금통장과 17억5천만원상당의 약속어음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또 전직교사인 최의창씨(45)에게 5억원의 정치헌금과 10억원의 한국민속예술연구원 운영기금을내고 이 매립지를 사들이는 사람을 소개해주는 경우 최씨를 예술연구원이사로 선임하고 법인이익금도 배당주겠다고 속여 모두 6백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화창목재대표 이씨가 어음에 지불기일을 기재하지 않은채 어음을 발행하는 바람에 미처 현금을 바꾸지못하고경찰에붙잡혔다.
화창목재는 이 매립지를 사들여 부산시내 공해업소를 집단유치해 사설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