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소식|교회의 궁극적 관심은 인간성회복|신자는 재정조달자 아니다|물질주의의 오염 벗어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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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늘의 한국교회는 신자들을 교회재정조달자나 교세확장보고용의 숫자로 간주할뿐 인간으로 대하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인간화를 가장 역점적으로 지향할 교회안에서 인간의 비인간화가 진행되고있다는 사실을 시정하는 일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문공부주최 『국가발전과 교회성장을 위한 기독교지도자세미나』(18∼20일·설악산파크호텔)에서 홍현설박사(전감신대학장)가 주제발표를 통해 오늘의 교회풍토를 비판한 내용이다.
홍박사는 이같은 교회의 반성촉구와 함께 ▲교회의 인간회복장소화 ▲기독교의 한국적 토착화작업 ◆타종교에의 관용 ▲교회의 적절한 사회참여등을 한국교회의 미래적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세속세계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한 좀더 적극적이고 대담한 예언자적 신앙태도와 이시대의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발견하려는 사회구원의 선교』를 촉구하면서 기독교의 하나님은 종교에만 관심을갖는 신이 아니라 경치·정제·교육·문화등의 사회전반에도 똑같은 관심을 갖는 신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의 반성에서는 오늘의 교회가 물질주의를 배격하면서도 실재적으로는 물질주의에 감염돼있다고 신랄히 비판하기도했다.
교회의 근본적이며 궁극적인 관심은 인간이 인간성을 되찾고 공동체를 회복할수있는 인간화 작업이라는것-.
교회의 인위적인, 권위주의 배제와 평신도들의 참여에의한 자원봉사적이고 민주적인 새로운 풍토조성만이 선교l백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에 생기를 불어넣을수있는묘약이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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