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6곳 28조원 국내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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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15조6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단지 조기 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을 맺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이후 시작된 정부의 경기 활성화 대책에 주요 기업이 화답한 대표적 사례다. 정부도 삼성전자의 조기 투자를 돕기 위해 평택 단지 전력 공급시기를 2018년 6월에서 2016년 말로 앞당겨주기로 했다. 삼성 측은 “이번 투자로 국내에서 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 기업도 국내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에너지 등 16개 주요 기업 사장단이 연 간담회에서다. 산업부 집계 결과 16개 기업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28조4000억원(삼성전자 포함)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일대일 전담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기업 입장에서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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