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플런 공동의장 개막연설 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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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이 한국에서 가장 발달된지역이긴 하지만, 이제 지방이나 농촌까지도 새마을 운동의 영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이것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을 하는 나라에게는 발전이 가능하고, 모 이러한 나라들은 선진국으로부터의 의부 원조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는점, 그리고 그발전은 자신의 역량, 지성, 노력과 정부측의 성실성및능력등에 좌우된다는 점을 증명해주고있다.
주위를 살펴보자. 이 거대한 도시의 빌딩군 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힘을 보자.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하나의 영감을 제시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도움을 얻기 위해 우리는 고개를 밖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 그 도움은 우리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여건이 가능하다면 이나라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비슷한 현상이 드러나고 있는 다른 지역에도 여러분을 안내하고 싶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발전을 이룩한 일본을 방문할 분들과, 책을 통해서 일본을 아는 분들은 일본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선두가 될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에서 노동임금이 낮기 때문은 아니다. 일본의 노동임금은 이젠 낮지않다.
우리는 일본에서 정부와 기업간의 관계및 노사관계·작업환경등이 미국의 경우와는 다르다는것을 알수 있다.
미국이나 서구등의 선진국에서 온 우리들은 동양에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다.
우리는 집중적으로 세부적으로이러한 연구를 해야한다. 그 연구는 처음에는 칼·마르크스에 의해 제기되어 사회주의 국가에서 진지하게 실험은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인간관계에 관련된것이다.
여기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작업장, 정부, 사회단체, 학교등 사회의 각부문에 연관되어 있다.
나는 가끔 서구의 교육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언젠가 이러한 회의에서 이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다. 이문제는 인간성의 본질을 다룰것이다. 어떤 사람이 교육을 통해서 읽고 쓰기를 배우고 컴퓨터를 조각하는 법을 배우는것 뿐만이 아니라, 그 교육과정을 마치고 과연 어떤유형의 시민으로 나타날것인가? 사회를 움직이는 비견은 무엇인가? 우리공동의 책임은 무엇인가? 교육은부분적이 아닌 완전한 인간을 배출해야만 한다.
이두 이질적이고 경쟁적인 사회에 있어서의 과학관과 가치관은 20세기를 특징짓는 가장 파멸적인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대외정책, 개발, 정부기구등에 대한 구체적 견해라는 측면에서가 아니라, 인간과 세계간의 교류과정에서의 서로다른 국면인 소위 사실이라는것과 가치라는것의 밀접한관계를 인식하는 측면에서, 의견을같이하고있는 우리들은 국제과학 통일회의설립자인 문목사의 이상에참가 하도록 부름 받은 것이다.
캐플란 공동의장 개막연설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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