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케토톱 ‘꿈을 캐라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 김미사·박소현·최은정씨.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거머쥔 이들은 광고 촬영부터 앨범 준비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성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우승자들을 만나 오디션 준비 과정, 우승 소감 등 이야기를 들었다.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김미사(이하 김)=“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라디오에서 오디션 광고를 들은 어머니가 ‘더 늦기 전에 한번 도전해 봐’라고 연락이 와 용기를 내 도전하게 됐다.”
박소현(이하 박)=“결혼 전 혼성그룹 ‘더 문’에 메인 보컬로 활동했다. 그런데 당시 H.O.T와 젝스키스 인기에 밀려 활동이 점점 줄었다. 결혼 후 아들 둘을 키우고 있지만 가수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TV에서 꿈을 캐라 오디션 광고를 봤는데 꿈꿔 온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참가 신청을 했다.”
최은정(이하 최)=“집안일 때문인지 손목이나 무릎 등이 자주 아팠다. 우연히 파스 광고를 보다 ‘35세 이상 오디션’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마흔을 넘긴 전업주부가 가수로 데뷔할 수 있을까’하고 망설였는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과감히 도전했다.”
-오디션에서 어떤 노래들을 불렀나.
김=“동영상 오디션에서 밴드 자우림의 ‘팬이야’를 불렀다. 본선에서는 가수 린의 ‘사랑했잖아’, 결승에서는 린의 ‘물망초’와 팀곡으로 그룹 아바의 ‘댄싱퀸’을 선곡했다. 팀곡의 경우 안무까지 같이 하다 보니 호흡하는 게 힘들었는데 재미있는 추억이 된 것 같다.”
박=“연애 말고 결혼 OST의 수록곡 ‘바라고 바라고’를 오디션 곡으로 선택했다. 집에서 녹음해 소리를 크게 지르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 본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 본선에서는 가수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 결승에서는 가수 알리의 ‘별 짓 다 해봤는데’를 불렀다. 알리 노래의 경우 가사가 와닿아 연습 때 눈물이 많이 났다. 무대 위에서 울지 않으려고 노력해 결국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최=“예선에서 가수 린의 ‘통화연결음’, 본선에서 가수 나비의 ‘길에서’, 결승에서 가수 앤의 ‘혼자 하는 사랑’과 가수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불렀다. 결선 날 녹음실을 방문해 ‘꿈을 캐라’ 주제곡을 녹음하는데 너무 행복했다. 이미 꿈을 이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승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김=“도전자들 모두 실력이 뛰어나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그런데 심사위원이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내 목소리가 다른 우승자의 목소리와 조화롭게 어울릴 것 같아 뽑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매우 기쁘다.”
박=“쟁쟁한 실력자가 많아 ‘무대에서 떨지 말고, 실수만 하지 말자’고만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다니- 지금이 순간에도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이 난다.”
최=“평생 꿈꿔 왔던, 어쩌면 이루지 못했을 꿈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하다.”
-앞으로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김=“대한민국 엄마들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실망 시키고 싶지 않다. 이분들의 열정까지 대신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TV에 나오는 나를 보고 꿈을 위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박=“진심 어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 가수 빅마마처럼 라이브도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싶다. 노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지금부터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최=“‘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저런 파워와 열정,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지?’라는 말을 듣고 싶다. 같이 활동 하게 된 우승자들과 음색도 비슷하고, 키도 같고, 성격도 잘 맞는 것 같다. 셋이 뭉쳐 ‘줌마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또 가요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싶다. ‘너무 거창한가?’(웃음)”
<글=유희진 기자, 사진="한독" 케토톱 제공>글=유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