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햇빛이 망가뜨리는 피부노화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선선한 가을이 되면 등산·단풍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해진다. 덩달아 피부의 최대 적인 ‘자외선 노출’도 늘어난다. 자외선은 피부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 같은 반점을 만든다. 또 피부 속 수분을 없애고 콜라겐·엘라스틴 등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섬유를 파괴한다. 피부세포 속 유전자(DNA)를 변형시켜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을 햇볕은 봄보다 일사량이 적고 자외선 지수도 낮아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강력한 여름 자외선으로 피부 피로가 누적돼 있어 희미해진 기미·주근깨 같은 피부 잡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여기다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은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 노화를 재촉한다.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피부과학사업부 정이든 대리(사진·스티바A 브랜드 매니저)를 만나 자외선 피부노화와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 햇빛에 피부가 늙는다는데 무슨 의미인가.

“말 그대로 햇빛이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것이다. 광노화(Photoaging)라고 말한다. 피부 노화는 크게 두 종류다. 나이가 들어 자연적으로 생기는 노화와 햇빛 자외선으로 피부가 빠르게 늙는 광노화다.

피부는 장기간 햇빛 속에 포함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긴다.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면서 기미·주근깨가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속 수분이 말라 건조해지고 피부 속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 다양한 피부 손상을 겪는다. 사실 얼굴 노화의 80%는 햇빛 자외선으로 생기는 광노화가 원인이다. 다만 적절히 치료하면 노화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 자외선 차단만 잘 하면 광노화를 막을 수 있나.

“자외선으로 생긴 피부 손상은 평생에 걸쳐 쌓인다. 예방은 가능하지만 이미 망가진 피부를 치료하지는 힘들다. 트레티노인 성분이 함유된 광노화 전문 치료제를 사용해야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를 치료할 수 있다. 피부 속 비타민A를 활성화시켜 피부노화를 치료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거칠고 탄력을 잃은 피부를 완화하면서 색소 침착을 개선한다.

사전 예방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쌓여 피부노화를 재촉한다. 영유아 시절부터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을 겪으면 성인이 되서 더 빠른 피부 노화증상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 일광화상·주름·색소침착 같은 피부 손상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예방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집게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짜서 얼굴 전체에 충분히 펴 피부에 흡수시킨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차단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2~3시간마다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않는다.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피부까지 닿는다. 긴 소매 옷이나 모자로 피부를 최대한 가리고 인위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좋다.”

- 트레티노인 광노화 치료제의 효과는 어떤가.

“매우 긍정적이다. 트레티노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스티바A가 대표적이다. 트레티노인 함량에 따라 크게 4종류(스티바 에이 0.01%, 스티바 에이 0.025%,스티바 에이 0.05%, 스티바 에이 0.1%)가 있다. 본래는 여드름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치료과정에서 피부 주름·색소 침착이 완화되고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의 광노화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용법·용량에 따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한두달 안에 눈에 보이는 피부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트레티노인 성분이 피부 각질층 박리를 촉진해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여 피부 주름을 없앤다. 고용량 트레티노인은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임상적으로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트레티노인 성분 0.05%를 함유하고 있는 크림을 하루 1번씩 2년동안 얼굴에 발랐는데 한 달후 거친 주름이 옅어졌다. 두달 후에는 미세주름이, 네달 후에는 색소침착이 완화됐다. 다만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처방이 필요하다. 만일 임의로 고용량을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한다. 처음 바르는 사람의 경우 1~2개월 적응기가 필요하다. 피부 민감도에 따라 적절히 사용량을 조절한다. 사용 초기에는 각질이 벗겨지거나 붉어질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은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효과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피부자극이 심하면 투약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한다.

트레티노인 광노화 치료제는 반드시 밤에 사용한다. 비타민 A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햇빛에 민감하다.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한다. 최근 스티바에이 크림의 올바른 사용법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제품 부작용 보고가 줄었다.”

- 주름을 펴준다는 레티놀도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이라던데. 트레티노인과는 어떻게 다른가.

“기능성 화장품에 주로 들어가 있는 레티놀 성분은 트레티노인 성분과 비슷하다. 레티놀은 피부 속에서 레티노산으로 분해돼야 피부에서 흡수할 수 있다. 그만큼 완만하게 주름을 펴주는 안티에이징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트레티노인은 레티노산으로 형태로 직접 피부에 바른다. 같은 양을 발랐다면 트레티노인은 레티놀보다 피부주름을 개선하는 레티노이드·레티노산 같은 유효성분이 더 많이 흡수한다. 주름개선·색소침착 효과가 그만큼 빠르다.

직접적으로 두 성분을 비교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레티놀은 레티노산 형태인 트레티노인보다 효과가 약할 것으로 추측한다. 참고로 레티놀도 트레티노인과 마찬가지로 밤에 발라야 효과적이다.”

- 어떻게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가.

“낮에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자기 직전 세안 후 사용한다. 면봉으로 완두콩 크기 만큼 덜어내 이를 소량으로 나눠 바른다. 눈 주위나 팔자주름, 입주변을 중심으로 3㎝간격으로 점을 찍은 후 손가락을 이용해 톡톡 눌러 피부에 흡수시킨다. 양 손바닥을 이용해 얼굴 전체를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자극이 적고 보습력이 좋은 보습제를 얼굴 전체에 덧발라 주면 된다. 다음날 아침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않고 바른다.”

- 제품 안전성은.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다. 저농도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먹는 레티노이드 성분도 있지만 이를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는 레티노이드는 혈관으로 흡수되는 양이 미미하다. 현재까지 태아 사망이나 선천적 기형 등이 보고된적이 없다.”

[인기기사]

·[포커스]진료비 늘고 환자수 줄고, 평균재원일수는 OECD1위 [2014/10/05] 
·“햇빛이 망가뜨리는 피부노화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2014/10/06] 
·No.309 병원경영 '초비상'? 진료비 늘고 환자수 줄고... [2014/10/06]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