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안의 곰팡이, 수술해야 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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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 = 26세의 청년입니다. 2년 전 갑자기 객혈을 하여 모종합병원에 다니며 결핵약을 2년간 복용했는데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고 15∼30일 간격으로 객혈을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단층촬영을 해보니 폐에 곰팡이가 있다면서 약을 복용해도 소용이 없고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정말 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한지, 전문치료병원은 어디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장필성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답 = 결핵이 발명했을 때도 객혈은 하지만 2년간 치료를 했다면 결핵 때문에 객혈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핵을 심하게 앓아 공동 등 흉터가 심하게 남으면 그 자리에 아스페르질루스라는 곰팡이가 기생할 수 있습니다. 이 곰팡이는 입안에도 기생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병을 안 일으키지만 결핵으로 흉터를 남기면 기생해 비교적 다량의 객혈을 하게됩니다.
약물로는 치료할 수 없고 수술을 해야 완치가 됩니다. 수술은 흉곽외과가 있는 병원에서 가능합니다. 흉부의 곰팡이 검사는 가래나 혈청검사로 하며 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 등 대학부속병원에서 가래를 통한 검사가 가능하며 결핵연구원부속의원은 가래 뿐 아니라 혈청검사로 곰팡이 감염여부를 가려내고 있습니다.
홍영표 박사 <결핵연구원부속의원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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