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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알프레드 송 전 상원의원 기념비 제막

미주중앙

입력

"우리가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국민들이 변화를 갈망하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각 분야에서 지도자들이 나타나 평화로운 세상에서 더 좋은 삶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 지도자들은 동등한 권리와 평등한 기회를 만드는 노력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도전에 동참하고 있습니까? 나는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3일 LA한인타운내 윌셔/웨스턴/알프레드 호연 송 지하철역 출입구 북동쪽 코너에 세워진 고 알프레드 호연 송 전 상원의원의 기념비에는 그가 지난 1968년 7월 27일 주의회에서 연설했던 내용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알프레드 송은 가주에서 한인 최초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아시안 최초로 주 의회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한인 및 아시아계 정치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알프레드 송의 장녀인 레슬리 송 씨는 "아버지가 정치인생을 시작한 1960년 당시 몬터레이 지역구에 백인이 절대다수였음에도 아버지는 오로지 훌륭한 인품과 능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면서 "피부색은 달랐지만 사람들은 그를 좋아했고, 민주당도 그를 좋아해 입당시켰다. 인종을 허물었던 그의 마음이 가장 큰 업적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송씨는 "에드 로스키 머제스틱 부동산그룹 회장과 USC가 재정적인 지원을 했고,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정치적 지원, 그리고 한인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아버지의 기념비가 건립됐다"며 "기념비가 많은 이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영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축사를 한 맥스 니키아스 USC 총장은 "그는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아시안 정치의 시금석이자 개척자"라고 칭송했다. 이번 기념비 건립비로 총 8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키 머제스틱 회장도 "여기는 한인타운의 심장부이자 가장 바쁜 교차로"라면서 "기념비가 있으면 스토리텔링이 된다. 그리고 역사와 함께 인간애를 보여줘 의미가 깊다. 수세기 후에도 사람들은 송 의원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막식에는 김현명 LA총영사,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USC 맥스 니키아스 총장, 로버트 안 LA시 도시개발 커미셔너, 민병수 변호사 등 한인과 주류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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